[이름] 티나
[별명] 안식의 광휘
[성별] 여
[키] 162cm
[생일] 1월 2일
[출생지] 백야성
[속성] 물
[소속 조직] 백야성
[전투 방식] 성스러운 빛, 「신의 손」

티나 씨랑 처음 만났을 때 말인데, 그때 내가 실수로 티나 씨한테 부딪혀 버렸거든. 근데 오히려 티나 씨가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막 사과를 하는 거야. 그 말을 끝내자마자 티나 씨가 순식간에 잠들어 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티나 씨는 정말 상냥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솔직히 말하면 나도 「기면증」이란 희귀병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 하루에 4시간밖에 깨어 있을 수 없다니, 난 상상이 잘 안 가... 아마 나였다면 이 세상 자체가 싫어졌을걸. 기절하는 거처럼 잠들어 버려서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도, 티나 씨는 그런 불편함 같은 건 별 상관없단 듯이 「다른 분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전 괜찮아요~」라고 하더라니까. 티나 씨의 그런 성격은 분명히 화목한 가정의 바른 가정교육과 귀족의 교양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어. 헤헤, 티나 씨랑 이야기를 나눌 때면 나까지 목소리가 나긋나긋해진다니까~
──바이스

저는 백야성의 캠벨 가문에서 태어났어요. 가문의 계승자로서 「신의 손」과 작위를 물려받았죠. 제가 「신의 손」에 걸맞은 계승자가 되도록, 가문에선 제게 예의범절을 엄격히 가르쳤고 엘리트 교육을 받게 했어요. 사실 전 제가 누린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대부분의 평민들 입장에서 보면, 제가 누린 모든 것들은 풍족한 가문에 태어난 덕분에 얻게 된 행운이니까요... 제가 「기면증」을 앓기 전인 어렸을 때는, 저희 가문 사람들도 저를 여느 아이들처럼 평범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커가면서 잠을 자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기 전까지는요. 처음엔 그저 금방 잠드는 체질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어디 머리만 닿으면 잠들어 버렸고, 14살이 되고 난 후엔 「4시간 동안 깨어 있다가 바로 잠들어 버리는 상태」가 돼 버렸죠. 그리고 나서부턴 잠에서 깨어난 시간을 노트에 기록해 두는 습관을 기르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해 두면 번거로움을 많이 덜 수 있잖아요~

전에 어느 의사 선생님께 3년 동안 치료를 받아 보기도 했었어요. 비록 「기면증」을 치료할 방법을 찾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 의사 선생님은 제가 「기면증」을 앓게 된 원인이 「신의 손」과 관련돼 있을 거라고 하셨죠. 「신의 손」이 제 체내의 에너지를 빠르게 소모하는 바람에 제 몸은 어쩔 수 없이 오랜 시간 잠을 자게 된 거고, 제가 성장하며 「신의 손」의 능력을 더 강하게 휘두를 수 있게 될수록, 제가 취해야 하는 수면 시간도 그게 맞춰 늘어날 거라고 했어요. 「신의 손」을 이어받았던 전대 계승자들은 「기면증」이 없었다고 하니까, 그 사람들은 아마 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신의 손」이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였을 거라고 하셨는데, 듣고 보니 상당히 합리적인 견해였어요~ 갑자기 잠들어 버리는 건 약간 불편하지만, 제 평소 활동은 하루에 4시간 정도 깨어 있어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라, 깨어 있는 시간 때문에 고민이 되진 않아요~

나중엔 심판소에 들어가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기면증」 때문에 동료들은 제 업무 능력을 좋게 봐 주지 않고, 절 그냥 「가문의 힘으로 심판소에 들어 온 낙하산」 취급을 했어요. 하지만 동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걸 나무랄 순 없는 일이겠죠... 그래도 전 믿어요.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거란 걸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외톨이는 아니에요. 레인은 제 최고의 업무 파트너인데, 언제나 많이 도움을 받고 있어요~ 제가 실수를 할 때면, 레인이 항상 「같이 열심히 노력하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겁니다」라고 위로해 주곤 해요. 덕분에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어요. 전 믿어요. 열심히 노력하면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심판소의 신성한 사명을 지키는 훌륭한 심판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이에요! [조종사] 씨도 절 응원해 주실 거죠?

전에 무척 귀여운 꼬마 암귀를 만난 적이 있어요. 게다가 그 꼬마 암귀와 즐거운 교류를 했었죠~ 전 그 특별한 꼬마 암귀를 만나고 나서부터 「사악한 암귀들 중에도 이렇게 무해한 존재가 있었던 걸까? 암귀들도 개체마다 차이가 있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렇지만 확실한 건, 저는 그 꼬마 암귀한테만 관심이 있는 거예요. 심지어는 「그 암귀를 애완동물처럼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니까요. 그렇지만... 백야성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죠. 음... 사실 저도 그냥 생각만 해 본 거예요. 전 심판소의 심판관으로서 백야성의 법률 조문과 규칙, 예법에 대해 잘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제 이런 생각을 받아들여 주지 않을 거란 사실도 잘 알아요... 그래도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조종사] 씨. 전 이런 일로 풀 죽거나 하진 않거든요~ 그래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꼬마 암귀를 다시 만나러 가고 싶네요~